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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 살고 있습니다.

입사 첫날, 신입으로서 마음가짐

by ddubbu 202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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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직장을 가졌다.

 

설레었냐고? 글쎄, 두려움이 앞섰다. 오늘 가졌어야할 설레임은 작년 랩실 인턴 3개월, 그리고 최근 기업협업 프로젝트 때 만료되었다. 그 의도치 않은 두 번의 훈련 덕분에 나는 현실을 깨달았다. 직장 생활에는 로망 따위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할 것이 없었고 나는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취준 기간은 코드스테이츠 수료 후 약 2주가 걸렸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5개월간 몰입도 있게 개발 공부를 진행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구직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최근 연락하게된 동료와 서로에게 공부 보고를 진행하면서 쉬지 않고 바로 시작하게되었다. 약 3일간, 웹 포폴을 제작했다.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한이음 프로젝트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적절한 UI를 고민했다. 이에 원티드 이력서는 너무 심플했고, 프로그래머스 이력서는 스택 남용으로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후자는 기본적인 자기소개 부분은 깔끔했기 때문에 이를 차용했다. 전체적인 포맷은 React 보일러 플레이트에서 시작했다. (ㅎㅎ) 사실, 웹 포폴을 Nav bar 이벤트 및 반응형 공부 겸 A to Z 구현해보면 아~ 주 좋은 기회였겠지만, 후딱 진행하고 싶었다. 하지만, 주요 포인트가 있었다.

 

첫째, 내가 좋아하는 자연 감수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둘째, 코드스테이츠 동료분들의 후기를 carousel 로 구현하면서, 나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셋째, 스킬셋은 내가 자신있는 위주로 작성했다.

넷째, 프로젝트는 주제 및 내 역할을 간단히 소개하고, github/Youtube/회고blog 링크 등으로 연결시켰다.

다섯재, AWS https 배포는 필수이다.

 

결과물은 바로 blog.ddubbu.com 이 링크이다.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바로 원티드에서 웹포폴 링크를 달아 관심있는 회사에 이력서를 지원했다. 면접은 약 6군데 정도 보았다. 그 중 4~5인 스타트업 2군데는 로켓펀치에서 제안을 받아 면접만 진행하고 바로 오퍼레터를 받았는데 인성면접 느낌으로 진행했다. 코딩테스트는 1군데, 과제 테스트는 1군데 정도 진행했다. 어떤 곳은 당일 4시간 동안 기술면접, 코딩 테스트, 임원면접을 진행해서 정말 진이 빠진 적도 있었다. 

 

사실, 코드스테이츠를 등록하기 전에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몇 회사에 지원해본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100% 서류 탈락으로 정말 가슴 아프지만,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었다. 그리고 5개월 뒤 같은 프로젝트 경험을 갖고 있었지만, 웹 포트폴리오 및 개발 공부 몰입 경험을 기술한 것만으로도 서류 합격률이 높아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실은 면접을 진행한 6곳 외에도 추가로 4군데 면접 일정이 있었으나 현재 회사에 입사 확정을 받으면서 다 취소하였다. 더 비교해보지, 왜 이렇게 성급하게 구직하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글쎄다, 나는 실패가 용인되는 젊은 나이가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노력파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일찍이 실패를 겪어보고 왕도를 찾아보는 것이 내 필승법이다.

 

이 외에도 연봉 협상, 기술면접과 인성면접 결 차이, 소규모 스타트업 등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는 차차 풀어보도록하자. 아니 입사 첫날 후기를 작성하려고 노트북을 오랜만에 펼쳤는데, 구직 후기가 되었네 ㅋㅋ 사실, 구직하면서 연이은 면접 일정으로 진이 빠졌어서 그때의 생생한 느낌은 전달하지 못해도 최근 기억을 되살려 후기를 작성하고 싶었나보다. 그 당시 1주일 동안 빡센 구직 활동으로 기력이 떨어지고, 전전긍긍하느라 맘 고생도 꽤 했다. (하루에 3개 면접 일정을 소화하기도...)


이제, 입사 첫날 후기를 작성해볼까 싶다. 나는 모 핀테크 기업,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포지션으로 입사했다. 신입을 뽑는 경우가 없다고 하셨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 잠재력을 봐주신 걸까, 그럼 그건 무엇일까 부담이기도 들뜨기도 했다. 그 분들이 발견해주신 그 잠재력을 펼쳐보고 싶다. 9시 30분까지 출근했고, 공유 오피스 출입을 위해 카드 등록을 진행했다. 매주 신입 사원 온보딩 세션을 진행하는데, 오늘은 나 포함 총 5명이었다. 각기 다른 팀이어서 그런지 서로 어색하게 인사하는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All Hands 미팅에서 비록 온라인이었지만 100 여명의 직원분들께 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떨렸다... ㅋㅋ 사실, 발표 시작 전에 내세울 경력이 없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기 위한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팀장님께서 내가 관심있는 교육 키워드를 추천해주셨고 이를 중심으로 자료를 수정했다. 그리고 오늘 다행히도 3번째로 발표를 진행했지만, 바로 옆에 앉아계시는 대표님께서 리액션을 해주시고, 댓글 창은 ㅋㅋ 으로 반응이 오는데, 그때의 나는 여유가 없었다. 정말, 발표하면 자부심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그럴 여유가 없었다. 무사히 잘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서 나의 소소한 이력과 사진이 그런 유머 포인트가 되었던 것일까. 발표 잘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나는 나 자체를 드러낸 것이기에, 뭐 귀엽게 봐주신 거든, 비웃은 거든, 상관없다. 나는 그런 부족한 나이지만 입사했기 때문에 이 회사에 맞는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떨렸던 자기소개 시간을 마치고 자리를 안내 받았다. 내 자리는 창문을 내다 볼 수 있는 도시뷰이다~! 너무 좋았다. 눈이 개안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새 노트북을 받아 세팅을 진행했다. 사실 나는 이 순간을 꿈꿔온 듯 하다. ㅋㅋ 나중에 회사에서 사주는 노트북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로 윈도우 유저였지만, 우분투 설치로 연명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었다. 무려 MacBook Pro 16인치를 받았다. 대박! 내 첫 Mac 컴퓨터다 !! 들뜸도 잠시, 세팅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이 어색했다. delete 키는 보이지 않고, 왜 한/영키는 CapsLock 에 위치하고 ... ㅋㅋㅋ 확실히 마우스 패드 터치감도와 제스쳐는 좋지만, 화질도 좋지만... 키보드와 몇 기능이 어색하다. 하지만 지금 시각 오전 12시 45분, 어두운 방에서 스탠드 조명 아래 무릎 위에 Mac 노트북을 얹혀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노트북 스피커가 서라운드로 웅장해서 이 분위기에, 노래로 감수성을 넘치게하는 것 같다. Apple 감성 왜 다들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알 것 같기도하다.

 

기본 그리고 보완 관련 프로그램 설치 후 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오퍼 레터에서 이미 논의한 부분이었기에 이변 없이 진행했고 OT 세션 이후 팀원분들과 점식 식사 후 바로 프로그램 세팅에 들어갔다. 특별한 앱은 없었지만, 권한 설정으로 인해 딜레이가 있었다. 그리고 퇴근 무렵 랩업 미팅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아직 못 알아듣는 용어가 80% 이상이지만 그 용어들을 공부하면 나도 곁에 있는 멋진 개발자 분들처럼 성장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작년 같은 상황에서, 랩실 인턴 생활을 할 때는 불안감이 앞섰다. 내가 공부할 것이 마치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고 숨이 막혔었다. 하지만, 지금은 재밌게 공부할 것들이라고 생각되어 기대가된다. (사실 많긴한데, 재밌게 하나씩 격파해보자) 

 

그리고, 신입사원으로서의 내가 회사에 기여할 부분이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공부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내 기술 블로그를 고안하게 되었다. 기술 스택을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그리고 회사에서 해당 스택을 선택하게된 계기를 관점으로 장단점을 분석해볼 것 같다. 현재 환경을 적응하기까지 공부만이 살 길이다. 불안하다고? 그러면 공부하자 선미야~! (OMG..) 아! 추가로, 한 팀원분이 QA를 진행하면서 개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하셨는데, 우선은 사내 코드를 읽어보고, P/R 기록들을 보면서 답습한 후 작은 QA 맡는 그 날까지! 아자아자!!

 

+ 추후 계획에 운동, 공부 컨텐츠(블로그/유튜브 뭐든!) 꼭 병행하자. 오늘도 퇴근 후 운동해서 아주 기특해! 그리고 우리 회사에 내가 본 영상의 유튜버 분이 계셔서 너무 놀랬다. 나도 그 분처럼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개발자가 되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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