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장편소설 (이지만, 에세이 같은 책)
- 평점 : ★★★★★
- 독서 완료일 : 23년 11월 어느날
- 몇줄평 : 나는 작가님이 주변인을 서술할 때 정겹다. 특히 가족 구성원 (복희, 아빠, 할아버지 등)을 언급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서술된 성격과 모습이 작가님과 그 구성원들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내게는 이미 친근한 그들이 되었다. 자주 등장해주시면 좋겠다. 어느 독자가 작가님이 여러 사건을 겪길 바란다고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래야 이야기가 풍부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실은 나도 작가님이 행복하고 좋은 가끔은 슬픈 일을 지나 이야기가 풍부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한다.
- 147p 자정 무렵 슬아에게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다운의 메시지다. "오랜만에 누군가의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보고 눈물이 차올랐어. 부엌에 가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럼 눈물이 흐를것 같아서 그냥 잘 먹겠습니다. 인사만 했어. 어무니한테 꼭 전해줘. 너무 맛있었구 행복했다구." ... 다운이 겪은 상실을 언젠가는 슬아 또한 겪게 될 것이다. 그럼 슬아는 물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도대체 그동안 이 슬픔을 어떻게 참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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