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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정글 사관학교

[정글 SW사관학교] WEEK0. 숨 돌릴 틈 없이

by ddubbu 2024. 8. 10.

 

지난 6월 퇴사를 했다.

 

P스타트업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3년동안 근무했고, 성장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지 않았다. 3년차쯤 되면 경력 이직이 쉽지 않을까 생각하며 안주했고 수많은 서류 광탈로 이직에 실패했다. 나는 캡숑짱 (。•̀ᴗ-)✧ 멋진 개발자가 되고 싶었기에 이제는 정들었던 곳을 떠나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SW 사관학교 정글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부트캠프와 달랐다. "자기주도 학습", "동료들", "코앞의 취업이 아니라 먼 미래의 고액 연봉 개발자"를 추구하는 점이 끌렸다. 무엇보다 입학시험과 면접을 토대로 선별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실은 첫 취준 당시 최소한의 요건을 보는 곳들만 지원했었고, 재직했던 곳은 코딩테스트 없이 서류와 면접만으로 붙었다. 그만큼 나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고 인지하고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 한계에 부딪치고 싶었고, 오랜만에 마주한 시험에 많이 긴장했지만 좋은 긴장감이었다. (입학시험 준비 과정 및 후기는 추후 포스팅하겠다.)

 

7월 중순 (올해 초 계획되어있던) 여행 도중에 최종 합격 결과를 받았고, 안심했다. 그리고 다시 대학생활로 돌아가는 느낌이라 설레는 감정이 올라왔다. 그리고 확정이 된 지금, 다음과 같은 희망을 꿈꾸게 되었다.

 

첫째, 인맥

2021년도 졸업 전에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과정을 들었지만, 온라인 과정이라 소통의 부재가 아쉬웠는데 수십명의 인맥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그리고 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적극성을 가지려한다. 회사에 재직할 때 공과 사를 구분한다는 잘못된 신조로 뒤늦게서야 회사 동료들과 친해졌던게 아쉬웠기 때문이다. 매주 팀을 다르게 구성한다하니 5개월 후에는 동기들 모두가 내 개발자 지인이 될 것이라는 멋진 상상을 해본다.

 

둘째, 백엔드 개발자로 전직

그리고 실력 부족이라는 두려움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매 프로젝트마다 백엔드 기능을 담당해서 커리어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미루지 않고 해내는 습관

나는 스타트업 2년 재직 후 더 큰 곳으로 이직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매일 TIL도 작성하고, 개발 스터디도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미루다보니 오늘날까지 와버렸고, 그래서 이곳에서만큼은 개발자로서 나와의 약속을 지켜보려한다. 아직 루틴은 설계 중이고 [운동 (최소한 스트레칭), 과제 설명가능토록 공부, 블로그로 공유하기] 3가지 약속은 매주 점검해보려한다.

 


 

정글 입성

 

그리고 8월 5일 월요일이 되었다. 5개월동안 비어있을 자취방을 뒤로 하고 대전역으로 출발했다. 1시간 가량 여유있게 도착해서 더위를 식히고 있자 하나둘씩 동료들이 모였다. 예상과 달리 30명 소수정예로 소집되었고 (오히려 좋아) 명찰과 기숙사 가이드를 받고 서둘러 짐을 풀었다.

보기와 달리 짐이 많습니다 (큰 짐들은 택배로 붙여두었다는 사실)

 

 

선배 기수 후기 덕분에 첫날부터 프로젝트 발제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첫 과제는 당혹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일은 엄청나게 하드한 온보딩이었음은 장담한다.

 

 

 

WEEK0. 미니 프로젝트

 

빡세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발제부터 단순CRUD 개발이지만 배포까지 월-수, 단 3일만에 완성해야했다. 완성해야한다는 목적하에 팀원들과 어색함을 뒤로하고 개발에 매진했다. 이전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Github, 칸반보드 등으로 수시로 이슈 관리를 진행해서 분업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어찌보면 내 욕심에 많이 제안을 드린 것도 있었는데 고맙게도 6조 동료분들이 잘 적용해주셨다. 그리고 '대단한 동료들과 앞으로 5개월을 보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기뻤다. 그 짧은 시간에  각자의 경험과 도메인이 섞여 성장할 미래가 그려졌던 것 같다.

 

나 또한 매일 23시 전후에 퇴근했고 운동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두려워했던 서버 개발과 배포까지 (어찌되었든) 완료했고 한 플로우를 타본 경험이 귀했다. 외주를 진행할 때도 서버 개발 경험이 부족해 타 동료께 맡기곤 했는데, 못하겠다는 두려움은 깰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서 배운 내용과 후기는 따로 포스팅하겠다. 따로 포스팅할게 많아지네.. ㅎ)

 

 

 


 

 

아, 이건 조심해야겠다. "해봤다, 알고 있다"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나름 알고 있는 지식을 (에러 코드, 접근 처리) 적용해보려 했지만, 그건 다 애매하고 불확실한 지식들이었다. 그래서 발표 피드백 시간에 많이 깨졌다. 하지만 내가 드러냄으로써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어 좋았다. 이 균열을 채우면 나는 튼튼해지겠구나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5개월 뒤 내가 바라던 것들 이상으로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